시청률 100% 드라마 만들기 일상의나른함

늦은 감이 있지만 요즘 MBC TV에서도 방영하고 있는 유명 외화시리즈 〈24 : Twenty Four〉를 시즌1부터 매일 한편씩 보고 있는 중인데, 이 드라마는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박진감있게 연출함으로써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멋진 기획입니다.

오래전에 문득 ‘시청률 100% 드라마를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한 방송사에서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대하드라마를 하고 있는데, 경쟁사에서 이들에게 시청률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등한 규모의 드라마를 같은 시간대에 만들어 서로 경쟁을 하게 되는 양상이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하나 놓치는 꼴이 되고 말입니다. 더불어 시청률 100%의 드라마를 만들면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 이는 전 세대가 하나의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기회도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단순한데 방송 3사가 공동제작을 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입니다. 같은 제목에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를 말입니다. 다만 3사가 타겟 시청자를 나누어 다른 주인공들의 스토리 라인을(예를 들면, SBS는 10대~20대 초반의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 라인을, MBC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주인공들의 스토리 라인을, KBS는 30대 후반 이후의 주인공들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 카메라 워킹을 하는 것입니다. 즉 모든 세대가 한자리에 보이면 3사는 같은 공간을 보여주고 각 세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면 각 주인공들의 스토리 라인를 따라 나눠지는 방식입니다. 어차피 드라마들이 20대, 30대, 40대의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자식과 부모 세대가 함께 나오는데 이를 한가지 관점에서가 아닌 세대별 관점으로 나누어서 한 드라마를 만들면 시청자는 복합적 시각으로 선택적 시청을 할 수 있고 이런 방식이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시간의 싱크만 잘 한다면 리모컨에 의한 채널의 조작만으로 시청자들은 편집권을 돌려받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은 전지적 시점에서 본다는 묘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4 : Twenty Four〉를 보면서 TV 화면을 4등분한 CCTV로 주인공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야릇한 기분이 들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Fox TV의 〈24〉홈페이지는 상당히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킴벌리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몰래 킴벌리의 아이디로 이메일을 열어볼 수도 있네요. (Kimberly's Desktop 클릭)

덧글

  • 잰짱 2005/03/07 23:01 #

    와우, 멋져요- 이거야말로 특별기획, 진정한 블록버스터가 되겠는데요-
    드라마 제작국 관계자님들, 돈을 해외로케 이런데다가만 들인다고 블록버스터가 되는게 아니라구요!!
  • zoops 2005/03/08 08:57 #

    정말 멋진데요..
    이거 한번 방송국에 기획안을 내보세요.
    이런 프로나오면 드라마를 잘 안보는 나라도 꼭 볼듯....
  • jiinny 2005/03/08 10:28 #

    참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24 그런데, MBC에서 더빙판으로 방송하는 것은 흡입력이 없습니다. 동영상을 먼저봐서 그런지 잭바우어의 낭랑한 목소리 어쩐지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24에 나오는 많은 배우들... 영화들을 보면 가끔식 나오더군요. 예를들어, 파머 상원의원은 영화 히트에서 조연으로 나옵니다.
  • jammy 2005/03/08 13:29 # 삭제

    매일 1편씩...수빈아빠 성격 좋으시네요.보통은 매일 1씨즌씩 보고 폐인되던데...
  • rhkddnqud 2009/01/21 21:28 # 삭제

    멋진 생각이네요... 근데 100%는 무리일듯.. 일단은 우리나라가 대략 4800만명이지만
    정확하지도 않고요. 수험,고시생들 생각해 보시고요. 어린 갓난 아이들 생각해 보시
    고요. 전기 않 들어오거나 TV가 없는 시골 생각해 보시고요. TV 않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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