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는 새로운 기득권층?? 일상의나른함

난 386세대는 아니다. 386세대가 이룩해 놓은 새로운 세상의 수혜를 입고 있는 세대라 할 수 있는 71년생 90학번이다.

물론 새마을 운동시대에 태어나고 전교조 1세대,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선 약간의 학원시위를 경험하긴 했지만 민주투사니 열사니 하는 학원시위, 정치참여 세대가 아닌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는 세대였다.

대학교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열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물리학 이라는 걸 전공한다고 학교를 다녔으니 얼마나 좋았나 싶다. 그때는 과학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과학전문 대학들까지 생겨났던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그때와 지금 세상은 변했다. 이젠 과학기술자는 어디에서도 대접받지 못한다. 아니 80년대 90년대 초 학교에서 쏫아져 나온 인재들과 경쟁해서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 오히려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386세대는 80년대 과학기술 장려시대에 학교를 다니고 IT라고 하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며 그런 시대를 등에 업고 사회참여를 시작했다. 그리고 위로는 40, 50세의 중장년층들을 세계화의 바람으로 명퇴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서 몰아냈다.

물론 그 집행자들이 기존의 50, 60대 장년층이였는지 다른 기득권 층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순전히 내가 느끼는 느낌이니까...

이제 386세대는 사회의 주류가 되었고 사회는 더더욱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의 개혁을 요구당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들의 세대에 붙어서 어느 정도의 수혜를 입고 있다.

내 예측에 의하면 우리세대는 앞으로 IT산업이 주류산업으로 정착하게 되는 앞으로 20년간(총30년의 시간이 든다고 하는데...) 산업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수혜를 입을 지도 모른다.

반면 우리의 후배들은 점점 더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더욱더 경쟁력 없는 교육을 받고 있다.

386세대는 앞으로 얼마나 더 힘을 낼까...?
386세대 다음은 누가 있을까?
내가 다음 세대를 맡아야 하는 세대인가?

난 그냥 앞차에 더불어 올라탄 사람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erehwon.egloos.com/tb/7556 [도움말]

덧글

  • 지나가다가 2003/07/15 00:19 # 삭제 답글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386세대와 내 아랫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 전 73년생인데 제 기준으로 봤을때 제 윗세대는 아무래도 옛날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저의 아래로는 그런 옛날 사람을 이해하지 않으려는(이해 못 하는이 아니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지닌 세대)라는걸 알았기때문입니다. -_-; 주체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려는 세력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옛날인의 생각을 나를 통해 걸러내 현재에 적용하는 것. 이것이 저같이 낀세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 지나가다가 2003/07/15 00:21 # 삭제 답글

    . 물론..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글이 짤렸네요)
  • jiinny 2003/07/15 06:46 # 삭제 답글

    전교조 세대... 대학에 들어가서 X세대가 불렸고... 학교들어갈 때 경쟁가장 심했고, 직장들어갈 때 가장 편했고... 연구실에서 연구할 때 걱정없었던..erehwon의 일년 후뱁니다. 지금은 한참일할 때이긴 하지만.... 정직한 386 세대는 이제 기득권 세력으로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장기집권하는 세대일지도 모르지만...전 이런 토양을 일구어준, 그저 일밖에 몰랐던 아버지세대들에게 그 영광을 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쓸쓸히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말이져...가장 인구가 많은 우리세대가 그들을 책임질
  • cinema 2003/07/15 12:39 # 답글

    전 저주 받은 학번이라고 하는 95학번입니다...기성세대들 덕분에 저희가 받는 혜택도 많지만..지금은 청년들은 이제는 고갈되어 있는 모든 자원에 갈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암튼 더 좋은 시대가 열렸음 하네요..
  • baddaddy 2004/02/28 10:07 # 답글

    물리학, 제 집사람이랑 같네요... 학번도 동갑이고요, 저도요.
    저도 이런저런 일(?) 많이 하다가 기업의 높은 장벽도 많이 경험했는데... 실업을 벗어난 취업자가 실업자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을 수 있을때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텐데요...
  • astraea 2004/02/29 11:48 # 답글

    '386세대 다음은 누가 있을까?'..
    저는 02학번인 물리학도에요..
    여러가지로 학업에 대해서 좌절하고 있기도 한..ㅠ_ㅠ

    부디 좋은 시대가 열리기를...
덧글 입력 영역


Twitter Upd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