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된 iPod 3세대 되살리기 컴퓨터와 인터넷


올 2월 아이팟 터치로 바꾸기 전까지 잘 사용하던 아이팟 3세대가 있었습니다. 터치로 바꾼 후에는 퇴물 취급하고 박스에 쳐박아 두었는데, 주말동안 컴퓨터 방의 음악을 거실에서 듣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 놈을 거실 오디오에 연결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찾아서 충전기 어댑터에 연결해보니 잘 살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한 맘에 이 놈을 윈도우 iTunes 보관함에 냅다 연결. 씽크를 하려고 하니, (이 놈이 맥에 연결해서 쓰던 놈이라) 윈도우로 포맷하기 위해 복원을 하고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케이, 복원을 실행했는데, 왠걸 진행중에 에러가 났습니다. (아마도 비스타에 설치된 맥드라이브가 이 놈을 Read Only 드라이브로 잡고 있어서 그런 듯.)

이 때부터 큰일이 났습니다. 애플 로고가 뜬 상태에서 먹통. 어떤 키도 먹지 않고 컴에 연결해도 'USB 연결 인식 실패' 가 계속 됐습니다. 맥에 연결해도 같은 상태. 여기서 포기.

월요일 출근 후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명동에 있는 애플 A/S 센터 방문. 근데 이 분 어떤 테스트도 하실 생각없이 대충 얘기만 듣고, '이건 거의 가망 없으니 포기해라. 아이팟은 모두 교품인데 비용이 40만원 정도 든다.' 물론 오래 잘 썼고, 애플 워런치 정책이나 유료 A/S 비용이 만만치 않은건 알지만 그 직원 분의 성의 없는 답변에 열이 좀 받았고, '이게 애플 A/S 센터의 공식적인 답변이냐? sucks다!' 라는 말을 남기고 물러남. 그래도 애플 A/S 처리에는 정말 화가 나더군요.

돌아와서도 하드웨어적인 오류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오류에 대해서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A/S 센터의 답변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 검색을 해보니 정작 답변은 애플 웹사이트의 Support에 있더군요. 문제는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진단해서 검색 결과를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의 답은 'iPod에 Apple 로고만 표시되며 시작되지 않음'에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겪고 있는 증상을 '정확히 문장으로 검색만 하면'되는 것인데도 한참동안 찾질 못했었습니다. 'ipod 애플 로고' 이렇게 증상을 치면 될 것 'ipod 먹통' 같은 자의적 판단을 담은 광의적인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제대로 된 결과를 찾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종종 발생하는데 특별히 생활 관련 문제에 대해서 컴맹인 와이프가 저보다 적확한 검색 결과를 찾는걸 보면서 느끼는 일입니다.

암튼 결론적으로 iPod에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다음의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사용하는 iPod 모델을 정확히 식별하기 (iPod 3세대는 터치 휠)
  2. 일단 리셋을 통해 재설정해보기 (터치 휠의 경우 menu + play/pause 버튼)
  3. 안되면 디스크 모드로 전환해 컴 연결 후 포맷 (터치 휠의 경우 previous + next 버튼)
이런 과정을 통해 애플 A/S 센터 직원도 포기한 제 아이팟은 멀쩡히 살아 났습니다. 도움말 보다도 못한 애플 A/S 센터는 suck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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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eb 2009/11/03 15:54 #

    아, 맞아요. 리셋을 깜박했네요. 제 지인의 나노 2세대도 컴에 연결하면 인식이 안되길래 리셋으로 간단히 해결해줬었는데... 어쨌든 잘 해결하셔서 다행이네요~
  • 작은소망의아스카 2009/11/03 16:09 #

    전 음량 버튼이 전원이랑 겹쳐지게 눌러지길래... a/s 센터 맡기러가니
    바로 리퍼 해야된다는 즉답이 오더군요 ㅡ_ㅡ;;
    그래서 리퍼 하고.. 내일쯤 택배로 회사에 오게 되있습니다..

    애플 a/s는.. 그냥 기계 보고 리퍼 해주기전 확인 개념이지.. 진짜로 수리해주는데는 아닌거 같아요
  • 골룸 2009/11/03 16:30 #

    아까 yammer에 답변할 때 제가 착각했네요. ▲버튼이 아니라 menu버튼이었네요 ㅎㅎㅎ
    저는 저놈을 집 선반에 그냥 인테리어용으로 진열해놨어요.
  • 백가 2009/12/01 01:06 # 삭제

    축하드림다.

    저도 옛날 아이팟을 무척 좋아해서 미니 2세대의 microdrive 를 대신해 32g CF로 개조해 쓰고 있어요.

    http://geektechnique.org/projectlab/753/how-to-turn-your-ipod-mini-into-a-flash-based-ipod

    제가 작성한 글은 아니지만, 요런 식으루요. 배터리도 훨씬 오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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