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아빠 일상의나른함

인간극장 - 총각아빠 5부작 (동영상보기, 고속은 1월3일까지만 지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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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인간극장 - 총각아빠 5부작
방송일시: 12월 15일(월) ~ 12월 19일(금)/ 저녁 8:50~9:25

<기획의도>

총각 아빠와 자폐아 아들의 동거가 시작됐다.

임동일(39)씨는 외국계 은행의 총무차장이다. 미남형 얼굴에 안정된 직업. 게다가 그는 사이클, 마라톤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스포츠맨이다. 그런 그에게 아이가 생긴 사연은 무엇일까.

동일씨와 하나의 첫 만남은 1년 전- 우연한 기회에 후배의 소개로 복지시설에 갔던 동일씨는 그곳에서 하나를 만났다. 해맑은 얼굴의 7살박이 남자아이 하나- 그러나 자폐증을 앓고 있어 말을 못하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하나의 후원자가 되기로 하고 주말마다 함께 지냈던 그들. 어느 날, 동일씨는 교통사고로 한달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런데 병문안 왔던 하나가 자신을 보며 대성통곡을 하는 게 아닌가.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왔는지 알게 된 동일씨는 후원자가 아닌 하나의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경험있는 주부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데 총각 아빠에겐 더욱 힘든 일. 게다가 하나는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감정기복이 심하다.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울어버리거나 화를 내는 아이의 돌발 행동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우는 것인지 말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할 줄 아는 말은 “네”가 전부이다. 요즘들어 밥을 잘 안 먹고 편식이 심해 초보아빠는 더욱 힘들기만 한데... 얼마전부터는 고추만지는 버릇이 생겨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중이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자폐아 아들을 키우기 시작한 후로 동일씨 가족들과의 마찰은 끊이질 않는다. 버젓한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살고 있는 아들이 서른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못하는 것도 답답한데 심지어 아이까지 키우고 있다니. 3개월 전에는 형님이 크게 언성을 높인 후 연락을 못하고 있다. 하나를 가족으로 끌어들이려는 동일씨와 밀어내려는 가족들의 갈등은 계속되고...

하나를 키우는 일이 어렵긴 하지만 아이에게 동일씨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임을 잘 알고 있다. 하기에 하나도 가족도 포기할 수 없는 동일씨. 가족과의 끝없는 화해를 시도하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동일씨의 삶을 이번 주 인간극장에서 만나본다.

오늘 본가에 다녀오던 길에 지하철 맞은 편에 앉은 한 아빠과 남자 아이를 보았습니다. 나이가 꽤 있어 보이는 아이가 창쪽을 보기위해 신발을 신은 채로 지하철 의자에 발을 올리려 하고, 아빠는 그걸 말리기 위해 달래도 보고 조용히 혼내기도 합니다.

"(나즈막하게) 자기, 우리 빈이도 더 커서도 저러면 어쩌지..." 하고 와이프에게 조그맣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뜻밖에 얘기를 해주더군요. "(역시 나즈막하게) 저 아저씨 엊그제 <인간극장>에 나왔었어. 아이가 자폐증이 있데..."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어설프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오는 내내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나와 피도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내가 키울 수 있을까? 그것도 총각으로...'

가끔은 얼마 안되는 시간을 빈이와 보내며 짜증도 내고 화도 냅니다. 그리고 때론 그 몇시간이 힘들어 빈이를 제쳐두고 내 할일을 합니다. 그리고 우는 빈이를 보곤 어김없이 와이프에게 핀잔을 줍니다.

특별히 이런 일이 아니고서라도 마음속으로 후회도 하고 다짐도 하지만, 오늘 저녁은 조금 더 반성이 되는군요. 후회도 되고요. :-(

자! 2004년에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다짐을 하는 일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는 것입니다.
정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덧글

  • 라벤다 2004/01/02 01:36 #

    저는 인간극장 애청자입니다만,그 총각아빠편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분 너무 존경스럽구요 하나의 자폐증도 얼른 낳았으면 좋겠어요.ㅠ_ㅡ
    erehwon님도 화이팅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용가리 2004/01/02 10:12 #

    음... 전 중간에 보기 시작해서... 여하튼 대단한 분이시더군요... 올해는 그분 처럼 저도 열심히...
  • 좋은 2012/06/08 21:56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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